부드러움의 끝판왕
추천하고 싶은 신촌맥주맛집
단언컨대 국내에서 가장 맛있는 드래프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장소를 꼽으라면 서울 신촌 뉴타운을 꼽고 싶다. 내가 다녔던 수많은 탭하우스 중에서 가장 전문적으로 맥주를 취급하고, 가장 부지런히 탭 관리를 한다. 생맥주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탭관리 아니겠는가.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탭 청소라고 언급하겠다. 이 가게 사장님은 결벽증을 갖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탭뿐 아니라 가게 구석구석 청소를 정말 깔끔하게 하신다.
또한 특기할 만한 것이 이 가게 사장님 세 분이 공동으로 운영하시는데 세 분 다 맥주 소믈리에 되멘스 자격증을 소지하셨다. 아, 맥주 소믈리에 되멘스라는 것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와인 소믈리에처럼 맥주 산업도 점점 성장하면서 맥주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인증서가 필요했다. 어느 기관인지 협회인지 모르겠지만 관련 단체에서 주최하여 구성한 교육과정으로 비어 소믈리에를 교육 및 육성한다. 얼핏 듣기로 수강료만 200만원 가까이 되는 꽤 진입장벽이 있으면서 높은 금액만큼 교육의 질이 높다고 들었다. 강사는 맥주 강국, 맥주의 원조 나라인 독일에서 초빙한다.
맥주맛집추천
며칠 전, 신촌에 갔다가 잠시 인사차 들렸다가 사장님 추천으로 베스트말레 트라피스트 맥주를 샀는데 또 다른 추천 맥주로 레프트핸드 밀크스타우트 니트로를 꼽으셨다. 기억해 뒀다가 우리슈퍼에서 건져온 맥주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빨간 손바닥이다. 펩시맨의 손바닥이 떠오르는 난 영락없는 아재급의 레벨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됐건 인상적인 새빨간 손바닥 문양이 맥주에 찍혀있다. 왜 하필 왼쪽 손바닥 문양일까. 단골 바틀샵에 가서 이유를 물어봐야겠다. 분명 양조장의 역사와 관련한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언제나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는 그랬으니까.
맛은 어떠한가_고급맥주리뷰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 맥주를 선택하면 크게 어긋나는 일이 없다. 기대를 잔뜩 품고 경건한 마음으로 맥주를 따라본다. 역시 질소의 힘이 돋보인다. 비주얼적으로 크리미한 거품을 만들어내 식욕을 자극한다.
- Appearance(외관)
질소의 영향으로 굉장히 조밀한 입자의 거품이 올라온다. 티라미수의 느낌이 물씬. 짙은 검은빛깔에 브라운 헤드가 살포시 얹혀 있다. 그리 두텁지는 않다. 입에 닿으면 윗입술에만 부드러운 거품이 묻을 것 같다.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의 입술에 맥주 거품이 부드럽게 묻는다면 어떨까. 맥주를 좋아한다면 맥주를 좋아하는 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를 만나길. 거품이 묻은 입술이 예뻐 보여야 할 테니까. 사변이 길었다. 자세히 보면 살짝 불그스름하기도 하다.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 Aroma(향)
뭔가 혼란스러운 향이다. 딱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음 맛있을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그윽하게 꽃향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바닐라 향 같기도 한데 뭐라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기대를 품게 만드는 향이다. - Flavor / Mouthfeel(맛)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구운 빵 맛이다. 혀 속 깊은 곳에서 상큼함도 느껴진다. 역시 부드럽다. 질소 거품이 풍미를 밀고 올리면서 실크처럼 부드럽게 혀를 감싼다. 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 Finish
바디감은 가볍고 탄산은 외관상으로는 많지만 입자가 부드러워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맥주 기본정보
제품명 |
Left Hand Milk Stout nitro 니트로 스타우트 |
스타일 |
Sweet Stout 스위트 스타우트 |
원산지 |
미국 |
제조사 |
Left Hand Brewing Co. |
수입사 |
(주)비티알커머스 02-579-0278 |
원료 |
정제수, 보리맥아, 홉스, 유당(우유), 귀리, 효모 |
알코올 도수 |
6.0% |
용량 |
355mL |
기타 |
IBU : 25 |
브루어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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