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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리뷰/라거

[맥주리뷰]And Union Unfiltered Lager 앤드유니온 언필터드 라거

and union beer

오늘의 맥주는

오늘의 맥주는 디자인이 심플하고 예쁜 앤드유니온의 언필터드 라거.
작년 언제서부터인가 펍에서 자주 눈에 띄던 맥주들이다.
색감이 예쁘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자꾸 눈에 가던 맥주들을 이제서야 마셔본다.

오늘날 독일은

사서 놓고 보니 독일의 맥주였다. 막연하게 이런 독창적인 디자인의 맥주는 미국 어느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만든 것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독일의 것이었다. 독일 맥주들의 전통적인 느낌과는 확실히 멀다. 그래서 좀 더 알아보니 독일 뮌헨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였다. 독일이 힙하다는 얘기를 어디서 많이 듣곤 했는데 이 맥주를 보니 조금은 감이 올 듯도 하다.
유행은 돌고 돌아 크래프트 열풍이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로 불어 왔고, 중세 영주들처럼 각 지방의 터줏대감처럼 공고한 자리를 지켰던 각 지방의 고유한 맥주들 사이에서도 소규모의 모험적인 크래프트 양조장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어디서 들은 얘기긴 한데(독일은 태어나서 딱 한 번 가봤다), 독일의 기성세대는 자신이 마시던 맥주만 고집스럽게 마시는 반면 젊은이들은 점점 더 새로운 크래프트 맥주를 찾는 경향이 짙어진다고 한다. 어느 곳에서나 세대차이는 있는 법. 평소 가지고 있던 독일인에 대한 딱딱하고 절제되고 고집스러우리라는 고정관념은 더이상 젊은 세대에게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전 세계 젊은이들이 유행에 민감한 것은 매한가지 아니겠는가.

모더니즘 맥주

앤드유니온은 모더니즘에 입각한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하고 있다. 디자인에서 독일스러운 모더니즘적 심플함과 절제된 미적 감각이 여과 없이 보였다. 색감만으로 에일과 바이스, 그리고 라거를 훌륭히 표현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 이런 직관적이고 예쁜 디자인의 맥주는 나를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크래프트맥주 열풍의 본산지 미국 맥주들의 디자인은 하나 같이 요란하다. 맛은 또 어찌나 홉을 때려넣었는지 지나치게 쓰거나 자극적이다.(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대체로 그렇다는 얘기)

and union unfiltered lager

맥주 리뷰

살짝 탁도가 있는 황금빛으로 홉향이 먼저 느껴진다. 헤드는 지속력이 꽤 있는 편이다. 홉에서 기인한 시트러스함이 느껴지며 풀내음과 레몬향도 콧 속을 비집고 들어온다. 몰트의 달콤함이 입안을 감돌며 부드럽고 달콤한 브리오슈와 같은 감촉이 전해진다. 피니쉬에서는 바삭하고 드라이한 느낌으로 떨어지며 쌉싸름한 끝맛으로 마무리를 깔끔하게 잡아준다.
확실히 독일의 크래프트맥주는 미국의 그것에서 영감을 받은 듯 정통의 독일라거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홉피함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독일맥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전율이 있다. '미국맥주는 홉, 독일맥주는 효모'라는 공식이 깨졌다. 독일 맥주장이 신구의 대립 구도에서 느껴지는 긴장감도 전해져오는 듯하다. 하지만 맥주순수령은 철저히 지킨다고 하며, 보스턴라거 사무엘 아담스에서 느껴지는 다소 거친 홉피함과는 대비되는 마일드한 홉피함이어서 마시기는 훨씬 편했다. 내 개인적인 취향에도 더 잘 맞다. 크래프트 열풍은 독일에서 훈풍으로 부는 바람인가 보다. 온고지신으로 더 다양한 맥주 종주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and union unfiltered lager


맥주 기본정보

 제품명

 Unfilterd Lager 언필터드 라거

 스타일

 라거

 원산지

 독일

 제조사

 Brewers & Union UG

 수입사

 주식회사 버즈샵 070-4069-1657

 원료

 정제수, 보리맥아, 호프, 효모

 알코올 도수

 5%

 용량

 330mL

 기타

 IBU : 25



and union unfiltered l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