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잡힌 영국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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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Beer
지난 2월 5일, 아직 찬바람이 불 때,
건대 알고탭하우스에서 신학기를 맞아
맥주 강의 및 시음회를 하였습니다.
거기서 마신 맥주를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그중에서 첫 번째로 풀러의 이에스비(Fuller's ESB)를 제일 첫 번째로 포스팅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강사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맥주로
주저 없이 이 맥주를 꼽았기 때문이죠.
이유는 여태껏 마셔본 맥주 중에서
가장 발란스가 좋은 맥주였답니다.
맥주에서 발란스는 보통 비터(쓴맛)와 몰티함(단맛)의 조화를 이릅니다.
그 외에도 무게감, 향, 도수 등 맛과 향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 너무 도드라지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맥주를
보통 발란스가 좋다고 얘기합니다.
이러한 맥주들이 마시기 편하기도 하죠.
저 또한 유행하는 IPA보다는 이에스비처럼, 또는 쾰쉬 처럼
발란스가 좋은 맥주가 마시기 편해서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홉의 향과 쓴맛이 도드라지는
IPA가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맛이란 것은 어디까지나 취향과 기호의 문제니까요.
ESB라는 용어가 생소할 수도 있는데,
풀어서 쓰자면 'Extra Special Bitter'입니다.
풀러스(Fuller's)에서는 '런던프라이드'를 대표로하는
일반적인 영국식 비터만을 생산하다가
1971년 기조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그때 ESB라는 맥주가 탄생했고, 곧 이 맥주의 이름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름만으로 봐선 쓴맛이 강할 것 같은데
마셔보면 맥아와 홉의 균형이 매우 잘 잡힌 맥주입니다.
ESB스타일은 IBU가 일반적으로 30~50이나,
비터함의 캐릭터는 몰티함의 캐릭터를 압도해서는 안 됩니다.
이 때문에 몰트에서 비롯된 단맛을 느끼면서,
그 단맛에 질리지 않게 피니쉬에서 홉의 쌉싸름함으로
달달함을 잡아주게 됩니다.
또한, 이것이 아메리칸 페일 에일과 잉글리쉬 페일 에일의 차이입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일이나 IPA의 경우 홉의 아로마를 극도로 강조하면서
쓴맛이 굉장히 강하게 부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Taste Beer
전형적인 페일에일의 그것 맑은 주홍빛깔을 띕니다.
헤드는 약한 편으로 보이며
향긋한 홉의 향이 올라옵니다.
확실히 몰트의 단맛과 홉의 쓴맛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부드러운 캐러멜의 단맛을 느낀 후
끝 맛은 쓴맛으로 단맛을 잡아주었습니다.
중간 정도의 바디감인 것 같고,
탄산감 보다는 부드러움이 더 강조된 느낌입니다.
아주 잘 만든 고급스러운 맥주라는 인상입니다.
Write Beer
라벨 뒷면 내용
세계 원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맥주 중 하나로 다양한 상을 받은 Fuller's ESB가 있다. Northdown, Target, Challenger, Goldings 홉의 독특한 조합은 풍성한 맥아, 오렌지 과일 향을 폭발시키는 풀바디감의 맥주와 조화를 이룬다."
기본정보
제품명 |
풀러스 이에스비 Fuller's ESB |
스타일 |
ESB(Extra Special Bitter) |
원산지 |
영국 |
제조사 |
Fuller Smith& Turner P.L. |
수입사 |
런던에일(주) |
원료 |
정제수, 보리맥아, 효모, 호프 |
알코올 도수 |
5.9% |
용량 |
330mL |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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